[구의-조은느낌] 라벤더 향기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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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매끄러운 아크릴판이 깔린 베드가 놓여있었다.
샤워실은 두개의 샤워부스가 연결된 공용샤워실인데,
한쪽에는 화장실이 연결되어 있었다.
"무쌍의 민희!"
샤워를 하고 방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마사지 베드위에는 오일마사지의 특성상,
약간은 차가운 투명아크릴이 깔려있었다.
약간의 인기척과 함께 노크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
아담한 키의 단아한 단발머리의 관리사가 들어왔다.
얼핏봐도 20대 중반정도?
검정색 티셔츠와 스커트를 입었는데,
군살이 없는 균형잡힌 체형이다.
"굉장히 젊은것 같아요. 이름이?"
"네? 민희예요. 일단 가운벗으시고 여기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현재 대학생인데 주말에만 일한다고 한다.
평일 주간에 주로 방문하는 나에게는,
정말 우연같은 만남인듯하다.
"그런데, 얼굴에 여러가지 연예인 얼굴이 있어요!"
"네? 누구요?"
"김연아도 보이구요."
"쌍꺼풀이 없어서 그럴거예요."
"아, 맞다. 원더걸스 소희를 많이 닮았어요!"
"거봐요. 소희도 쌍꺼풀이 없잖아요!"
"앗! 그런가요?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그녀는 가운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고,
아크릴 베드위에 누웠다.
"이제 시작할께요. 좀, 차가워요."
차가운 오일이 온몸을 흠뻑 적셨다.
촉촉한 그녀의 손이 척추를 따라서 움직였다.
관리사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민희씨는 약간은 압이 있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와,
부드러운 스웨디쉬 마사지를 병행한다고 한다.
로미로미 마사지는 하지 않는다고...
마사지를 배운지는 일년정도 되었다고 하지만,
나름 꼼꼼하게 척추의 근육을 따라 움직이는 손놀림이,
아주 초짜같은 느낌은 없었다.
마사지베드의 구멍에 얼굴을 파뭍고,
서서히 그녀의 손놀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척추를 따라서 큰 원을 그리면서,
오일을 나의 등위에 넓게 펼쳤다.
"이거 어떤 오일이죠? 코코넛 오일인가요?"
"이건 라벤더 오일이예요. 향기좋죠?"
오일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기분 좋은 향기와,
너무 미끌거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느낌이였다.
그녀가 나의 머리쪽에 서서,
나의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묘한 느낌이였다.
마사지가 끝나고 "음료수 뭐 드릴까요? 씻고 오세요."
"씻기 귀찮은데 안 씻어도 되죠?"
"네, 오일이 좋아서 괜찮아요. 피부에 흡수되요."
그녀는 섬세하게 내 몸 구석구석의 오일을 닦아 주었다.
이제는 제법 친숙한듯 미소지으며 옷을 챙겨주는 그녀!
"오늘 잘 받았어요. 다음에 봐요."
방을 나오니 실장님께서 친절하게 피드백을 해주었다.
집으로 돌아 가는길,
온몸이 라벤다 향으로 달콤했다.
피부가 지금까지도 촉촉한 느낌이다.
정말 피부가 오일을 다 먹어버렸나?
'구의-조은느낌'은 시설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 특유의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다.
머리위의 기하학적인 벽지를 바라보며,
자장가 같은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달콤하게 미끄러져 가는 손길에 온몸을 맡기면,
아마도 라벤더 향기같은 달콤한 꿈을 꾸지 않을까?
엄청나게 서비스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업소를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이곳은 바로 그런 "조은 느낌"